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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연습이잖아요" 전주-완주 통합주민투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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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연습이잖아요" 전주-완주 통합주민투표 이모저모
  • 임충식
  • 승인 2013.06.27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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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투표는 안 돼

-사전투표와 본 투표를 착각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유권자가 또 다시 투표장에 나와 투표하려는 해프닝 벌어져. 봉동읍 봉동초등학교 강당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최모(72)씨 투표용지 받기위해 신분증 제시했으나 선거사무원이 “이미 투표를 했다”고 하자 발걸음 돌려. 최씨 “지난 사전투표가 오늘 본 투표에 앞서 연습 하는 건 줄 알았다”고 밝혀.

 

○…투표소 혼동 잇따라

-지난 사전투표제로 인해 투표소를 잘못 찾은 유권자 상당수. 이는 사전투표의 경우 완주 13개 읍·면사무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한 반면 이날 실시된 본 투표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투표소에만 할 수 있어.
실제 주소지가 고산면인 김모(67)씨는 이날 봉동읍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가 허무하게 발걸음 돌려. 김씨 “선관위가 투표율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만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이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한 것 같다”고 일침.

 

○…주차장 확보 안 돼 ‘아찔’

-오전 10시께. 삼례읍 삼례초등학교에 마련된 삼례3투표소에서 주차장으로 마련된 학교 운동장이 초등학교 축구부의 연습 경기장으로 쓰이며 운동장 진입이 2시간 동안 차단. 결국 학교 내로 들어오는 주민들의 자가용, 오토바이, 자전거와 쉬는 시간에 뛰어 다니는 학생들이 엉키면서 아찔한 장면들 잇따라.

 

○…유모차 몰고 온 유권자 줄이어

-아파트가 밀집된 봉동읍 봉서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유모차 행렬 이어져 눈길. 이날 오전 11시를 전후로 약 20여분 동안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20여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0여명이 유모차를 몰고 투표에 참여. 여는 지역과 달리 이 지역에는 젊은층 부부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
 
○…투표 전부터 대기 행렬.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됐으나 봉동지역에 설치된 투표소에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대기행렬 눈에 띄어.  봉동초등학교와 완주중학교 설치된 투표소에는 투표가 시작되기 이전인 오전 6시 10∼20여명의 유권자들을 줄을 서서 대기.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일찍 투표를 마치고 출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전북소방본부 119구급대 선거 도우미 ‘톡톡’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3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해. 오전 10시23분께 화산면 친산리 권모(75), 이모(85)씨가 구급대의 도움으로 화산초등학교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
권씨는 “다리가 불편해 투표장까지 갈 수 없었는데 119구급대 소방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투표할 수 있었다”며 “바쁜 와중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소방관에게 고맙다”고 소감 전해.
앞서 9시24분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오모(61)씨도 지난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투표.

 

○…“아 취재 어려워“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와 달리 통합 찬·반 주민투표는 미묘한 분위기 연출. 실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기자라고 하면 손사레를 침. “할 말 없어요“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경우 다반사. 통합이 그만큼 완주군민에게는 민감한 문제라는 것 방증. 취재에 어려움을 토로하던 기자들, 찬·반 갈등이 투표가 끝난 뒤에도 지역별 갈등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
완주=김성도,임충식,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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