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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즐기는 이색 전시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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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즐기는 이색 전시회 ‘주목’
  • 김진엽
  • 승인 2013.05.09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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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상동 ‘갤러리 井’…모계 3대 규방공예 기획전

정읍지역에서 최초로 개인이 찻집 한편에 아기자기한 이색 바느질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오픈돼 주목이 되고 있다.

내장상동 소재 세림빌딩 2층에 마련된 20여평 규모의 ‘갤러리 井’이 화제의 현장으로, 이곳은 지난 20여년 동안 서울 소재 국민은행에 근무했던 정명성(49)씨가 퇴직 후 3년여를 준비해 지난 1일 오픈했다.

전통찻집 ‘Episodes of Tea’와 함께 운영되는 ‘갤러리 井’에서는 ‘엄마의 장롱’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민간에서 전승되던 모계 3대의 규방공예가 대거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씨의 외할머니 故 김차옥 여사의 수공예작 무명 저고리를 비롯해 어머니 이정자(74) 여사가 평생 동안 가족들을 위해 만들어 온 옷가지들과 대를 이어 손바느질을 배웠던 누나 정옥기(54)씨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정씨 일가에 시집 온 후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전·월세를 전전하며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온 이정자 여사의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삶이 묻어나는 시대별 의복들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이정자 여사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위해 객지로 떠돌다 귀향한 아들을 위해 최근까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보자기와 횃댓보, 버선본, 가리개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기획전을 마련한 정명성씨는 “가정의 달인 5월 한달동안 ‘엄마의 장롱’ 전시회를 갖고, 6월부터는 지역 작가들의 그림, 도예,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장소로 ‘갤러리 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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