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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볍씨 물량 바닥, 가격 폭등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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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볍씨 물량 바닥, 가격 폭등까지 이어져
  • 한훈
  • 승인 2013.02.0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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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가에게 공급할 볍씨물량이 감소하면서 볍씨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 따르면 올해 볍씨 공급을 3500톤 계획했지만 3000톤 이하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지역 13만351ha에 벼 경작을 위해 6500톤에 볍씨가 공급됐다. 이중 종자원에서는 3392톤에 볍씨를 공급하면서 전체공급에 50%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전북지역 농민들에 절반 이상이 종자원에서 보급한 볍씨를 통해 한 해 농사를 경작하고 있다. 그만큼 종자원에 볍씨 공급량은 지역 농민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 볼라벤과 덴빈 등 태풍으로 영향으로 볍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공급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당장 종자원에서는 올해 500톤 이상에 생산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573톤과 2010년 3814톤, 지난해 3392톤이 공급됐지만 올해의 경우 3000톤 규모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벼 1ha 경작을 위해 50kg에 볍씨가 필요하다. 단순 계산하면 1만ha 이상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북지역 벼 경작 전체 면적 중 7.4% 이상이 볍씨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볍씨 공급 부족으로 가격 역시 요동치고 있다.


올해 볍씨 원종(40kg)가격은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볍씨 원종이 6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5000원 이상 인상돼 판매되고 있다. 원종가격 인상은 보급종 가격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소독.미소독 보급종(20kg) 평균 가격은 3만6695원 수준으로 이뤄졌다. 올해에는 평균 4만원이 넘고 있으며 찰벼 보급종 가격은 4만3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농가들에게는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올해 태풍의 영향으로 볍씨 생산량이 급감했고 볍씨 가격역시 높은 상황이다”며 “올해 벼 경작을 위해서 볍씨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농민단체 관계자는 “쌀 생산량 감소와 최근 쌀값 하락 움직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이 올해 볍씨 가격 폭등으로 또다시 울고 있다”며 “정부와 도 차원에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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