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실물경제가 장기간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시적으로 회복조짐을 나타냈으나 경기전망이 어두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각각 발표한 ‘11월 중 전북 광공업생산 동향’과 ‘12월중 전북지역 기경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과 출하 등이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기업경기조사결과 제조업의 업황이 악화되고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공업 생산동향
11월 중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5.7%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화학제품(11.4%)과 기계장비(10.3%), 식료품(5.1%)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5.2%)를 비롯한 고무및플라스틱(-26.6%), 음료(-17.2%) 등은 부진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1% 감소해 불황에서 탈피하지 못했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3.2%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하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식료품(9.3%), 화학제품(10.4%), 의약품(31.8%) 등은 증가하였으나 자동차(-15.1%)를 비롯해 고무및플라스틱(-33.2%), 1차금속(-12.2%)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자제품 재고도 전년동월 대비 0.5% 감소했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6.6% 늘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지수)은 106.5로 전월에 비해 3.1%p 상승해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은 부침을 거듭하고 있으나 비제조업은 대소 개선되고 있다.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 72보다 2p 하락했다. 매출BSI가 89로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생산BSI(90→92) 및 신규수주BSI(84→87) 등이 전월보다 1p∼3p 상승했으나 채산성BSI(85→83)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월 66에 비해 2p 상승했다. 매출BSI(73→76)는 전월대비 3p 상승했으나 채산성BSI(74)은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들은 모두 경쟁 심화와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67로 전월 73보다 6p 하락해 매우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나왔으나 비제조업은 대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65로 전월 63보다 2p 올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