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중앙동 ‘패션의 거리’가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음에도 점포 임대료가 크게 올라 도심상권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28일 전주시 중앙동 점포들에 따르면 최근 경제침제로 매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점포 임대료가 평균 450만원에 달하는 등 크게 상승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A매장의 경우, 계약종료가 임박하자 재고처리를 위해 ‘폐업정리’ 땡처리 매장이 운영 중이다.
A매장은 “손님도 줄고 매출도 하락하면서 500만원의 월 임대료가 부담스러워 계약을 포기하고 점포를 시 외곽 아울렛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B매장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송천동 아울렛으로 점포를 옮겼다.
중앙동 패션의 거리에서 높은 임대료를 형성하는 위치는 기린오피스텔~ 인터스포츠 전주점 구간으로 1층 매장은 월세가 적게는 350만원에서 많게는 7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C매장 관계자는 “영화의 거리와 함께 도시정비가 이뤄져 손님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근 급격히 증가한 아울렛매장들로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손님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물주가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인건비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임대료의 20~30%는 낮춰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중앙동 점포들은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송천동과 평화동 등 아울렛 매장들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