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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걷기 명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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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걷기 명소 ‘인기’
  • 김진엽
  • 승인 2012.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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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역사와 문화, 자연풍광이 어우러진 총연장 17.1km 3코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는 좋은 음식이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 이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이다.

또 질병관리본부 노인성치매 임상연구센터에서 “매일 3km 이상을 걷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70%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의 시인이자 생태주의 운동가인 게리 스나이더(1930~)는 “걷기는 위대한 모험이자 사색의 시작이고, 인류의 근원적인 따스한 가슴과 영혼의 실천이다. 걷기는 의지와 겸손의 정확한 균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말을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걷기는 심장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정신건강은 물론 뇌에도 좋다. 걷다보면 엉킨 실타래 같던 생각이 정리되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산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자연, 풍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정읍사 오솔길에서 때로는 홀로 호젓하게, 때로는 맘 맞는 이들과 정겹게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가슴 따뜻한 사랑을 나누면 어떨까?

천년사랑 井邑詞 스토리텔링 웰빙 명품 숲길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더불어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걷기 명소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 정읍의 산내면 대장금 마실길도 빼놓을 수 없는 걷기 명소로 꼽힌다. 맑은 옥정호와 수려한 산세를 따라 걷는 총 21.79km의 이 길은 특히 조선 중종때 의녀로 이름을 떨쳤던 대장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걷기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정읍시에 또 하나의 걷기 명소가 개통됐다. 천년의 사랑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이 바로 그 곳.

이 길은 1300여년전 행상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상이 된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를 주요 테마로 하고 정읍의 역사와 문화, 자연풍광 속 웰빙 숲길로 만들어졌다.

총연장 17.1km를 3코스로 나눠 정읍사공원~월령마을~내장호~문화광장~정읍천변~정읍사공원을 일주하는 소나무?시누대숲길, 내장호수길, 정읍천변 Tour Bike 길을 조성했다.

1코스 6.4km는 정읍사공원~월령마을 구간이며 △만남의 길 △환희의 길 △고뇌의 길 △언약의 길 △실천의 길 △탄탄대로의 길 △지킴의 길로 스토리화해 걷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코스 4.5km는 내장호 주변을 중심으로 한 내장호수길이다. 특히 내장호 수변데크와 황토길로 이어지는 722m구간이 눈길을 끈다.

저수지 수면 가까이로 조성돼 있어 맑고 투명한 내장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주위에 단풍나무, 소나무, 아카시아 숲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가족, 연인과 함께 찾은 관광객들의 산책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군데군데 쉬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벤치와 포토존이 설치돼 있어 수변경관과 아름다운 내장산의 추억을 담기에도 좋다.

3코스 6.2km 구간은 문화광장~정읍사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Tour Biking)이다. 동진강의 발원지이자 생태의 젖줄인 정읍천변을 자전거를 이용해 Tour Biking 하면서 생태하천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2011년도 친환경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전국 80곳의 녹색길에 대한 경관성, 환경성, 접근성, 편의성, 관심도 등 5개 분야의 심사를 통해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올해 9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변데크와 포토존, 이정표, 편익시설, 가드레일 등을 설치해 탐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10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후 단풍철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걷기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생기 시장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우러진 정읍사 오솔길에 대한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보다 더 아름답고 특색 있는 웰빙 명품길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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