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영환 대통령 예비후보는 19일 "민주당은 빅3를 통해 무난히 후보를 선출할 수는 있겠지만, 정권 교체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철수 교수를 모셔와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정체성도 애매하고 일관된 정책도 없어 문제"라며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이변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경선 과정에서 정책ㆍ비전을 확산하는 충분한 논의ㆍ토론과 함께 안 원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경선룰과 관련 “국민참여를 축소하는 형태로 정해졌는데 컷오프 후 전국을 돌며 경선을 하고, 그렇게 뽑힌 후보를 놓고 또 결선투표를 한다"며 "이는 알 카에다 동굴을 빠져나오는 것처럼 어려운 과정"이라고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후보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안 교수는 박근혜 대세론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당의 입장에서 보면 안 교수로 인해 민주당이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민주당에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비록 박근혜 후보보다 10% 가량 지지율이 낮더라도 안 교수가 민주당 후보를 적극 지지해 준다면 그것이 최선의 길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희망했다.
김 후보는 영남권 후보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노무현의 프레임에 갇혀 표가 많은 영남에서 후보를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내 영남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고,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 때 잠시 호남에 정권이 왔다가 모두 영남이 독점하고 있고, 특정 지역은 후보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 패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에서는 강원과 충남북, 전북을 연결하는 중부에서 표를 가져와야 승리한다"면서 "낙동강대첩이 아니라 금강대첩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 붙였다.
박종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