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제 21 추진협의회와 전주시가 4일 ‘전주시지속가능지표 평가’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속가능지표는 ‘더불어 사는 전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전주’, ‘살맛나는 전주’, ‘맑고 푸른 전주’, ‘걷고 싶은 전주’, ‘흥이 나는 전주’ 등 6개 분야 32개 지표로 나눠 조사한 결과다.
▲사회복지(더불어 사는 전주) 분야
지난해 전주시 저소득아동 수는 총 6201명으로 초·중등 전체아동 7만 8430명의 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방과후 활동 등 공적서비스 이용자 수는 52.4%로 아직도 50% 가까운 저소득 아동들이 공적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1961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는 등 청년인구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주시 노인인구는 6만 4549명으로 전주시 전체인구의 10%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2%가 기초수급자로 나타났다.
▲교육(아이 키우기 좋은 전주)
전주와 완산, 중앙, 금암 등 전주 원도심 지역 6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지난 1990년(1만 5647명)에 비해 무료 88.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급식 중 친환경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20.9%에 그쳤다.
지난해 교육예산은 총 1296억 3349만으로 전체 예산의 15.9%였다. 전년도 예산보다 47억 7830만원 늘었지만 비율은 0.4%감소했다.
▲경제(살맛나는 전주)
지난해 전주의 대표적인 비빔밥 업소 1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비빔밥 판매그릇 수는 총 57만 2250개로 전년도 67만 630개보다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조사대상 이었던 한 대형업체 통계가 빠진 결과로 대형업체일수록 판매가 높은 것으로 감안하면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옥마을 숙박시설도 총 21개가 등록돼 있으며 객실수는 123개로 전년도 14개소 89개 객실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숙박개수도 5만 3781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주시 재정자립도는 34.5%로 전년도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재정자주도는 0.9% 감소했다. 재정규모는 92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05억원이 증가했다.
15세에서 19세까지의 실업률이 두 자리수를 유지하면서 월등히 높았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가 전주시 골목상권의 주류를 이루는 동네슈퍼들의 상품매입 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생태와 환경(맑고 푸른 전주)
전주천에 살고 있는 쉬리의 개체 수가 큰 변동 없이 안정화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 종수도 39종으로 증가하는 증 전주천의 건강성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세대 당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물 사용량도 많아지는 등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원과 에너지(걷고 싶은 전주)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1.59%였던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지난해에는 2.32%로 증가했다. 하지만 각 가정의 전기사용량 증가, 노인과 어린의 교통사고, 여전한 쓰레기 량 등을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됐다.
▲문화(재미나는 전주)
문화 창작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전체 시민의 6.8%에 불과할 정도 아직 문화를 생산하고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주시민의 56.2%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개월 동안 문화소비를 위해 전혀 지출하지 않은 경우가 50%에 달했으며, 문화적인 삶에 만족한다는 전주시민이 불과 17%에 그쳤다.
한편 전주의제21 추진협의회와 전주시는 이번 평가를 통해 얻어진 결과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주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정책개선 및 범시민 실천운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