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태조어진(보물 제 931호) 등 조선왕실 유적이 보존된 전주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6월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30일 전주시는 경기전의 위상 재정립을 통한 가치제고와 효율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조례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유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전주시민의 경우 관람료의 50%가 감면된다. 하지만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가정 우대증 소지자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는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하절기인 6∼8월에는 1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이를 위해 시는 매표소와 각종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자동발매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유료화를 계기로 경기전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먼저 전주시는 경내 전주사고의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편찬과 제작과정, 복본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모형을 비롯해 복본화된 조선왕조실록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료 관광객의 이해도모를 위해 경기전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 운영하며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궁중음악 상설 공연도 펼친다.
이와 함께 경기전 주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를 하반기 중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비빔밥과 생활도자기, 한지 천연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 세계적 관광 명소화를 이끌 계획이다.
김신 문화경제국장은 “유료화에 따른 관람 편의를 위해 시설이나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