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강원도 태백 정선의 폐탄광 개발처럼 관광 상품화해 관광객 유입과 함께 도민들의 휴식처로 육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7일 도의회 최병희(민주당·김제1)의원은 “군산의 구 조선은행 등 서해안권에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해 관공상품화 해 나가야 한다”며 “근대문화 유산을 대상으로 문환관광 개발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도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는 38건으로 전국 278개중 13.7%로 비중이 높은 만큼 역사적 산물을 활용한 관광개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
최 의원은 “역사적으로 소중한 의미를 지닌 도내 근대문화 유산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개발논리에 밀려 철거 또는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며 “등록되지 않은 근대문화 유산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후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미 지정된 군산의 구 조선은행과 군산세관, 김제금산의 정여립훈련장, 금구면 일대의 석금폐광 등은 관광상품으로도 훌륭하다”며 “강원도 태백의 정선 폐광의 사례를 통해 이들 폐광 등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광상품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제시 금구 오봉리의 일명 꼿깔봉에 있는 폐광의 경우 총 길이가 60km에 달하고 여름철 폐광에서 냉기가 분출돼 휴가철이면 도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군산과 익산, 김제, 부안 등의 근대문화유산의 경우 해양·농경역사문화권 특징과 함께 일제강점기 농산물 착취지역이어서 역사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도는 김제와 정읍, 부안, 고창 등 4개 시군의 일부지역을 해양·농경역사문화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관련 용역을 마치고 올해 1월 건교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또 서부지역의 근대문화 유산을 대상으로 한 ‘군산 근대역사문화경관 가꾸기 사업’을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김완주 지사는 “도내 근대문화 유산과 미 지정된 문화유산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문화관광자원 개발계획을 수립 하겠다”며 “전문가와 해당 시군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역사와 관광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