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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버스문제, 더 이상 군민이 협상카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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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버스문제, 더 이상 군민이 협상카드 아니다
  • 홍정우
  • 승인 2011.12.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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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 버스운행 정상화 추진

김호수 부안군수는 지난달 24일 (주)새만금교통 운전기사(노조원)들 25명이 직접 서명한 ‘취업 알선 요구’ 건의문에 대해 합의하고 후속절차에 속도를 냈다.
그럼에도 노조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부안군은 지역 주민대표들과의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스마일교통의 버스 11대 증차 등 안정된 버스운행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버스운행 정상화 방안이 수립되는 과정과 이를 둘러싸고 노조측이 제기하는 의혹,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묘책은 없는지 정리해 본다.

▲ 지역 여론 바탕으로 한 버스운행 정상화 추진 = “더 이상 군민을 볼모로 한 버스사태가 되풀이 되서는 안됩니다.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함으로써 선진교통문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이는 부안지역 각계각층의 주민들의 목소리다.
부안군은 지난달 16일과 23일 2차례에 걸쳐 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 학부모 등 지역주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버스운행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군의 재정상황을 고려하고 신속한 교통 불편 해소, 새만금교통 노조원들의 취업, 회사의 합리적 경영 등에 초점을 맞춰 1개회사 체제, 25인승 이하 버스 11대 증차 등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2개회사 운영 시 사무실 및 직원, 차고지 등 기본운영비 중복지출로 종전의 경영악화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군은 이에 따라 기존업체인 (주)스마일교통에 우선 내년 1월말까지 11대의 25인승 이하 버스를 증차하고 운행상황을 검토해 필요 시 증차를 추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부안지역 농어촌버스는 종전 버스를 포함해 총 27대(예비차량 포함)가 운행될 수 있게 됐다. 단, 버스 증차가 한꺼번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전세버스를 투입, 운행하고 버스 구입과 동시에 전세버스 대수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스마일교통은 운전기사 모집 공모를 냈으며 21일 마감됐다. 군의 요청에 따라 새만금교통 노조원들을 위한 취업문이 열려져 있는 상태로 진행됐다.

▲ 스마일교통 특혜(?) 결코 아니다 =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버스운행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노조측은 스마일교통을 위한 특혜(?)라는 웃지 못할 촌극을 연출하고 있다.
노조측은 유인물을 통해 ‘군이 스마일교통에 11대를 증차해줘 10억원에 달하는 특혜를 주고 군민의 세금을 낭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의견을 토대로 한 결정이며 노조측에서 주장해왔던 완전 공영제나 자주관리기업에 투입될 초기자본, 2개 회사 운영 시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결코 특정업체의 특혜나 세금 낭비를 운운하기에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7일 스마일교통으로부터 증차 신청서류가 접수됐다. 민원처리기간은 14일이지만 노조측이 자주관리기업 신규사업자 신청서류를 내겠다며 1주일 연기를 요청, 서류를 반려했다. 대신, 부안군은 12일까지 자주관리기업 신청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신청 서류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 현실을 직시하고 열린 자세로 문제 해결해야 = 부안군은 지난 2일부터 증차를 위한 버스 구입 이전까지 임시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세버스 운행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추가적인 버스 증차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한순간에 일터를 잃어버린 운전기사들의 속 타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열린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군민들을 볼모로 한 정확하지 않은 여론몰이로 지역 내 갈등과 반목을 야기하려는 모습을 경계하는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배후도시, 명품·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시책과 개발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등 지역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노조측도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하고 지역 화합과 발전에 동참하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부안읍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 모(33)씨는 “새만금교통 운전기사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 현실을 고려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들은 삼가는 게 옳다” 며 “열린 자세로 대화로써 문제 해결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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