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차종별 희비 교차 중형차 가격 하락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중고차가격이 요동치고 있지만 대형차 가격은 미동이 거의 없다. 대형차의 주 소비층인 고소득층은 연비에 크게 민감하지 않아 유가 급등에도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26일 도내 중고차매매 업계에 따르면 휘발유값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중고차시장에서 차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형차의 경우 2009년식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의 중고 가격은 146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40만원 떨어졌고 한국GM의 토스카 2.0 역시 40만원 하락한 1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르노삼성의 2009년식 뉴SM5 임프레션은 전월에 비해 50만원 가량 하락한 17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 NF쏘나타트랜스폼도 30만원 하락한 16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차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GM의 마티즈는 전월대비 10~20만원 정도 올랐으며 기아 뉴모닝도 구형 모델이라는 감가 요인에도 석달째 82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료소비가 많은 대형차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현대 그랜저TG Q270 럭셔리는 전월과 같은 2100만원대를 유지했고 쌍용 뉴체어맨 H600S는 두달째 245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도 전월에 비해 10만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주 장동매매단지 송모씨(41)는 "기름값이 또다시 상승하면서 중고차 거래가의 변동폭도 커지고 있다"며 "중상위층이 주 고객인 고급대형차만 연비에 구애 없이 평균 시세를 이어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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