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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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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
  • 전민일보
  • 승인 2011.07.2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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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쓰나미’시대다. 적어도 정보화의 그림자만을 들춘다면 그렇다.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이 언제나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오늘날, 지구촌의 인류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들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그 속도는 무진장 빠르다. 처음엔 참 편리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수단 속에 빠져 들고나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더 빨리’, ‘더 편리하게’, ‘더 쉽게’를 추구하는 현대 인류. 우리의 입맛을 끌어당기는 의사소통 수단은 이미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을 넘어서고 있으며,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마저도 벌써 개인용 무전기나 구식 전화기 정도로 여겨질 지경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대중화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와  스카이프,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수단은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에, 우리 인류는 각자 무의식중에 ‘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와 ‘정보의 범람’이 빚어내는 혼란 속에서 살아간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대인들은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점점 커뮤니케이션의 홍수에 빠져들고 있다.
  쉬지 않고 계속 들어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하루에도 수백 통씩 쌓이는 이메일은 별 게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연신 전달되는 인스턴트 메시지, 수많은 이용자들이 시시각각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말과 글, 사진, 동영상. 이렇게 밀려드는 엄청난 양의 정보와 메시지는 이용자들이 채 제대로 내용을 읽거나 응답할 시간을 갖지 못할 정도이다. 그야말로 쓰나미다.
 이것을 이용하는 우리에게 상존하는 또 다른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하루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정보와 메시지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 현상은, 결국 이용자들의 업무 생산성 저하와 왜곡된 커뮤니케이션의 증가, 그리고 이용자들의 스트레스 증가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일이 기업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현실인 바,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 현상은 업무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마저 일으킨다.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 과부하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조사되고 발표되어 왔다. 이뿐만이 아니라커뮤니케이션 과부하는 개인의 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지난 2009년 미국 스탠포드대의 어느 연구진들이 연구한 결과에서 입증되었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의 과부하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인터넷 업체들은 더 많은 이윤 추구를 위해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서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얻어 가려고 꼬리를 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인터넷 업체들이, 자사의 상품 이용자들을 그들의 이윤 획득의 도구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윤창출을 위해 이용자들을 옭아매는 소셜 미디어 업체의 얼굴이다.   
 그럼에도 다른 도리가 없다. 현대 인류가 문명의 주역으로 꾸준히 살아가려 하는 한, 이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과다한 커뮤니케이션 현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디지털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을 걸러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 노력의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과부하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인터넷 업체들의 몫이 되어야 할 것임이 당연하다. 
김수돈/ 독자권익위원. 전북의정연구소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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