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50인승급 중형 상용 위그선(Wing In Ground Craft, 수면비행선박)이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군산 군장산업단지에 자리한 윙쉽중공업(주)(대표 강창구)는 “지난 2009년 4월 50인승급 상용 위그선 설계에 들어간 지 2년 4개월 만에 군산 1공장에서 모든 제작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동안 8인승급 이하 소형 위그선의 경우 독일, 러시아, 중국 등에서 개발에 성공한 적은 있으나 50인승급 이상 중대형의 경우 상용으로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중대형 위그선 건조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향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50인승급 위그선의 순항속도는 시속 180km이며, 군산에서 제주까지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선박용 디젤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 위그선의 선체 길이는 29m, 폭은 27m로서 상용으로서는 세계최대 규모다.
이 위그선은 설계단계부터 세계적인 선박 안전인증기관인 영국 로이드 선급의 안전인증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공장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국내 해운업체인 (주)오션익스프레스에 인도된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 2월에 군산(비응항) - 제주(애월항) 간 위그선 해상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취득하고 오는 9월부터 상업운항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현재 준비중이다.
윙쉽중공업(주) 강창구 대표는 “50인승급에 이어 올 연말까지 3만평 규모의 위그선협동화단지가 완공되어지면 앞으로 150인승, 화물선 등 다양한 모델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그선은 바다위를 1~5m 가량 떠서 시속 180∼250km의 속도로 달리는 ‘해상 KTX’로 불린다.
군산=신수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