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전 군산시의회 의장이 이번 시의회 일련의 사태에 대해 후배 시의원들에게 충고의 글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최근 ‘군산시 의원의 십사일언(十思一言)’이란 글을 통해 “작금의 시의회를 보면 비리연루 외유 등의 문제이전에 자체적으로 덕목을 갖춰야 할 의원들이 위치를 망각하고 막말로 사회의 지탄이 되고 있는 점이 선배의원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의장은 “의장단의 조정력 한계가 갈등을 초래하고 키워나갔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호가 항해중 선장이 병환으로 누워있기로서니 너도나도 큰 소리내는 게 최고인양 막말을 하게 되면 배는 산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우리가 십사일언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납게 엉클어진 내 기분대로 하는 말이 아니라 찌꺼기가 가라앉아 맑아진 물을 조심스럽게 두레박으로 건저 올리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오늘 이후로 의장단 등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의원 각자가 내 주장을 한 발씩 뒤로하자”며 “찌꺼기가 가라앉은 맑은 물을 건저 올리는 마음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대 시민을 위한 큰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되는 성숙된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의장은 군산시의회 제2대 시의회 전반기(95.7.1~97.1.11) 의장을 지낸 바 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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