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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간척지조성 기술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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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간척지조성 기술을 지켜라
  • 윤동길
  • 승인 2006.04.25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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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완공한 한국농촌공사와 현대건설 노하우 해외눈독
 세계 최장의 33km 새만금 방조제를 완공한 한국농촌공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방조제 축조에 사용된 최첨단 기술 유출방지 비상령이 내려졌다.

새만금 방조제공사가 끝나자 간척의 나라 네덜란드가 한국농촌공사와 현대건설에 관련 기술을 요청하고 나서는 등 기술입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

새만금 방조제는 종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였던 네덜란드의 주다치(32.5km) 방조제 보다 500m나 더 길다. 세계 간척역사를 바꾼 신화를 국내 기술로 일군 쾌거다.

전문가들은 새만금 방조제축조 활용된 기술은 단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세계 최고수준의 최첨단 공법인만큼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국가차원에서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 방조제에 활용된 기술은 5톤의 암석도 초속 7m의 빠른 유속에 떠내려 갈만큼 난공사 속에 태어난 간척기술의 총아(寵兒)로 15년의 시행착오 속에 태어난 최첨단 공법이다.

현재 네덜란드 기술진은 지난 20일과 21일 전개된 새만금 최종연결공사 현장에서 공사진행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방조제 건설에 사용된 공법 관련 각종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기술제휴 파트너란 위치를 내세우며 방조제 건설에 사용된 종합적이고 세밀한 극비자료까지 마구잡이로 요청해 국내 기술진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는 "한국농촌공사도 엄연한 기업이고 새만금 간척사업에는 한국의 간척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현재 네덜란드 기술진들이 마구잡이로 각종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간척 선진지인 네덜란드 기술진들과 새만금 사업을 위해 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했기 때문에 기본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자체적으로 판단, 고급기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유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공사업성 물관리청 소속 6명의 기술진은 지난 3월12일 새만금 현장을 찾아 새만금 끝 물막이 공사 등 한국농촌공사의 간척기술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다음달 하순께 출국할 예정이다.

이처럼 네덜란드 기술진들은 한 달 여간 한국에 머물며 현대건설에게도 관련 기술요청 및 교류를 희망하는 등 관련기술 입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방조제 사용된 최첨단 기술은 도민의 염원을 담아 15년의 세월을 거쳐 일궈낸 것"이라며 "원천기술을 최대한 국내에서만 보유, 향후 새로운 사업이나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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