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용 퇴비 및 화학비료 원인 추정...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도내지역 일부 매몰지의 지하수 원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과 AI로 인해 도내지역에서는 익산과 김제, 진안, 고창 등 6개소에서 총 26만4000마리의 가축을 매몰했으며 최근 매몰지역의 2차 오염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위해 익산과 김제, 진안 등 12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원수의 수질 및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환경관리지침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19일까지 총대장균군과 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염소이온 등 4항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점검 결과 김제지역 매몰지 3곳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질산성질소의 기준치 초과에 대해 유기질소가 초기 때 암모니아성질소에서 질산화 과정을 거쳐 아질산성질소, 질산성질소로 변화하는 점을 감안, 침출수 오염으로 인한 것보다는 농업용 퇴비나 화학비료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침출수 유출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매몰지 주변 수질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매몰지 전 지구를 대상으로 관측정을 설치하고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해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매몰지 중 상수도 미보급지역인 진안 덕천리 일대는 인근 음용관정을 통해 비상급수를 공급하고 향후 상수도 보급지원을 환경부에 건의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침출수 오염은 암모니아성질소와 아질산성질소, 질산성질소, 염소이온, 총대장균군이 전체적으로 급상승, 장기간 지속된다”며 “질산성질소만 기준치를 초과한 김제지역 3곳은 가축매몰로 인한 침출수 오염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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