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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벽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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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벽두에 서서
  • 전민일보
  • 승인 2011.01.1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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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새해가 밝은 것도 벌써 열흘 이상이 지나갔다. 새해 벽두부터 요란하게 구제역과 조류 AI 바이러스로 인한 국민들의 얼어붙은 마음들은 지칠지 모르는 방역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이 현장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발이 시리고 입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구제역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구제역의 거센 물결, 서서히 밀려들어오는 구제역의 세력에 AI 바이러스까지 그야말로 동물들의 수난시기에 돌입하였다. 이를 지켜내기 위해 알게 모르게 목숨 걸고 엄동설한에 비지땀 흘리며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눈물겹게 감사한다. 이렇게 희생으로 봉사하며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틀림없이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병균들은 곧 물리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또한,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찾아온 각종 동물들의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어려운 일을 당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IMF 때는 금모으기를 통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고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 때는 끊이지 않는 봉사자들의 물결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였으며 수해로 힘들었을 때는 시간 나는 대로 그 현장으로 달려가서 그들과 함께 가족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마음들은 국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깝게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에 수많은 구호물자를 모으는 손길이 함께하였으며 아직도 어려운 국가에 학교를 지어주고 먹을 것 입을 것을 보내주고 있으며 심지어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힘든 국가에 용감한 우리국군이 투입되어 어려움을 막아주며 부서진 건물 잔해들을 치워주고 복구해 주는 일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가슴에는 적십자 정신이 항상 함께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으며 실천하고 있었지만 이번 동물들의 전염병에서 또 한 번 협동이라는 단어가 국민 모두의 가슴 가슴에  확실하게 각인 되었다.
  밤을 세워 소독장을 지키며 발을 동동 굴러 추위를 이기는 방역요원들과 예방접종에 나선 수의사들, 적은 인원으로 모든 일처리에 밤잠 못자는 공무원들, 그 곳을 지나가면 금새 얼어붙는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든 운전자들, 모두모두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다. 말로만 감사드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평범한 국민들로서 이렇게 밖에 감사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저 그들의 일에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것이 큰 도움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기꺼이 동참하는 마음의 자세 그리고 그 마음들을 실천하는 그런 자세가 이들의 희생과 봉사에 보답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생하는 사람들 덕택으로 이 강추위의 밤을 우리 국민 모두는 따뜻한 방안에서 단잠을 청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2011년 또 다시 밝아온 새해를 우리들은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며 시작하였다. 이아침에 나는 조상님들의 슬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마음씨,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희생하고 봉사하는 아름다운 사랑은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우리민족만이 갖고 있는 고귀한 선물이다.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손꼽을 만한 것이 바로 조상 대대로 이어받은 우리민족의 사랑 실천이다. 숱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은근과 끈기로 버텨왔던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새해의 역사를 또 바르고 보람있게 써 내려갈 것이라 예측하며 희망의 2011년은 또 그렇게 밝았다.
 나라를 잃었을 때에도 자기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냈고 수많은 침략에도 목숨 걸고 싸웠던 조상들의 용기가 있어 오늘의 우리나라를 지켜냈다. 농경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에서도 두레를 조직하여 오늘은 너의 일, 내일은 우리 일을 돌아가며 서로 도와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해 냈고 향약이라는 규약을 정하여 서로가 지키고 실천하여 마을의 질서를 지켜 나갔던 조상들의 슬기가 있었다.
  이러한 한민족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들에게 불명의 정신이 항상 함께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분명 올 한해도 우리들의 따뜻한 가슴으로 시작하여 훈훈한 연말을 맞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소망한다. 모든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항상 축복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전주삼천초등학교 교장  / 김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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