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22:17 (토)
전주 한옥마을 음식점, 맛의 고장 전주 명성에‘먹칠’
상태바
전주 한옥마을 음식점, 맛의 고장 전주 명성에‘먹칠’
  • 전민일보
  • 승인 2010.12.28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 낮은 식재료에 불친절한 서비스로 관광객들 불만 팽배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의 한 음식점이 품질이 떨어지는 한우를 식탁에 내놔 전주의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전주 한옥마을의 한 음식점을 찾은 K(45)씨는 1인분에 2만6000원이 넘는 한우 등심을 시켜놓고, 가격대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질이 떨어지는 한우 품질을 둘러싸고 식당 관계자와 언성을 높였다.  
K씨 일행이“고기가 왜 이렇게 질기냐”는 항의에 식당 관계자는“수입 쇠고기 파는 것도 아닌데 뭐가 불만이냐”며 되레 화를 내면서 낯을 붉혔다.
이에 K씨가 식당 측에 한우 구입 자료를 요구하자 업소 관계자는 엉뚱한 갈비 구입 서류를 보여주며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K씨의 요청으로 검사에 나선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원으로부터 납품업체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또 품관원은 해당 업소에서 판매되는 7종의 고기에 대한 원산지 추적 등 정밀 검사를 진행 하고 있다.
이처럼 전주의 맛과 멋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에 자리한 대형 음식점이 질 낮은 고기를 판매하고, 불친절한 서비스로 맛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경우가 많아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최근 2년간 전주시에 접수된 한옥마을 음식점 관련 민원 중 손님 지적사항 무시와 화장실 위생불량, 가격대비 품질 부실 등이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이에 송하진 전주시장이 한옥마을 음식점 등에 친절한 서비스를 촉구하는 친필 편지를 발송, 음식점 대표들이 자율적으로 친절과 서비스 향상, 위생수준 제고, 음식 품질과 품격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하는 촌극까지 빚어졌다.
하지만 K씨가 찾은 음식점이 전주 한옥마을 음식점 업주 자정 결의대회가 열린 곳으로, 서비스 개선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 음식점에 대해 관광객들이‘서비스와 질이 나쁘다’는 불만이 많아 최근 업주들 스스로 자정 결의 대회까지 했는데 서비스 개선노력이 미흡한 것 같다”며“앞으로 업소들에 대한 지도 점검을 대폭 강화해 맛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