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행정사무감사 실시
강한의회를 기치로 내건 제9대 전북도의회가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정이나 교육청 저격수, 스타 의원을 탄생시킬지 주목된다.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75회 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도청 실,국,원을 비롯해 도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이에앞서 지난9일 김호서 도의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청문회 수준의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예고했다.
특히 김완주 도지사와 김승환 도교육감이 직접 출석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와 도 교육청을 긴장케 했다.
김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도의회의 입장이 단순히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소리만 요란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기대해도 된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도의회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의회다운 면모를 보여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제9대 도의회 개원 이후 이렇다 할 도정 저격수, 다시말해 스타의원이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의회는 임시회와 정례회 기간 5분발언과 도정질문 등을 통해 다양한 문제점을 쏟아 냈지만 이렇다 할 이슈가 부각되지 못한 게 사실.
이같은 상황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맞이한 터여서 그동안 불거졌던 문제점을 되짚고 확인하는 숫자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지난8대 도의회에서는 현 김호서 도의장을 비롯해 권창환 의원, 배승철 위원장, 유창희 부의장, 김연근 전의원 등이 저격수로 부각됐었다.
8대 도의회 초기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어 있던 상황이어서 집행부 견제에 대해 더더욱 활발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9대 도의회는 강한의회, 의회다운 의회 구호는 요란한데 반해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9대 도의회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정이나 도 교육청 저격수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위해 의원들마다 질의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도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료가 공개되어야 집행부의 로비(?)에 유야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9대 전북도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한 의회, 의회다운 의회상이 실현될 지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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