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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포 기자회견 및 작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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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포 기자회견 및 작은 공연
  • 박형민
  • 승인 2010.11.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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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지리산종교연대-어머니 지리산을 그대로 두라”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지리산종교연대 등은 6일 오전 10시, 지리산 성삼재에서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포 기자회견과 함께 지리산은 생명의 산이다를 주제로 한 작은 공연을 가졌다.
남원생협, 지리산생명연대,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등으로 구성된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지리산권 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지리산종교연대 등은 이날 “어머니 지리산을 그대로 두라”,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지리산은 생명의 산입니다”라고 강조하고, “그의 너른 품은 수많은 동·식물을 키워냈고, 지리산이 있어 우리 삶은 더 풍부해졌다, 천왕봉(제석봉), 반야봉, 노고단 등 어머니의 머리에 지금 그의 머리 위로 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으로 남을 것다”라고 호소했다.
또 단체들은 지난 10월 1일, 16개월간 표류하던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었다. 개정된 시행령은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규정을 2km에서 5km로 연장하고, 상층부 정류장의 높이를 9m에서 15m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립공원에 본격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촉진하는 법안이다.
개정된 자연공원법상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설악산국립공원 대청봉 등 모든 국립공원, 명산의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갈 수 있다. 환경부의 자연공원법 개정은 국립공원을 보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환경부가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부정한 것에 다름 아니다. 법 개정 후 환경부는 주변의 눈을 의식해 10월 25일 공원위원회에 케이블카 설치 기본방침을 올렸으나, 기존의 가이드라인에서 변화된 내용은 거의 없다. 특히 현재 지리산은 3개도 4개 시군에서 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며 움직이고 있다. 산청군은 11월 말까지 공원계획변경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2008년 로프웨이 가이드라인 발표 때부터 지금까지 지리산국립공원과 한반도의 어느 국공립공원에도 케이블카가 들어서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는 국립공원의 가치와 생태다양성, 문화역사다양성을 훼손하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앞장선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더욱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국립공원은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5개 시군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반도가 함께 지켜야할 국립공원이며, IUCN이 인정한 국제적인 국립공원으로 오늘 남원생협, 지리산생명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등으로 구성된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지리산권 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지리산종교연대는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포를 시작으로,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국립공원을 위해 지역사회, 지자체와의 면담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직접행동을 함께 구성, 조직하고 지역과 함께 국립공원 관리와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남원=천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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