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역량을 가진 귀농?귀촌인들이 단체를 구성, 역량을 살려 지역의 아이들에게 학습지도, 심리상담, 국선도 지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8일 완주군에 따르면 아동심리 상담, 영어강사, 국선도사범, 사진작가 출신 등 전문역량을 가진 귀농 귀촌자들로 구성된 농촌살림연구소(대표 조태경)는 현재 고산에서 ‘산촌유학센터’ 운영을 통해 대도시 초등학생 20여명과 함께 농촌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고산 산촌유학센터는 ‘기숙형 농어촌 유학 사업’의 국내 1호로, 이 분야에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농촌살림연구소는 산촌유학센터를 운영하면서 대도시 아이들은 물론, 지역 내 아이들에게 영어강의, 사진찍기 등을 알려주면서 방과후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소해주고 있다.
특히 농촌살림연구소는 완주형 올레길 만들기인 ‘만경강 생태환경길 만들기’, 도시의 초등학생과 학부모 초청을 통한 ‘단기(2주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이달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태경(41) 대표는 “농촌이 지닌 미래의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고, 알려나가는 주체로서, 학생과 학부모 등 모두가 참여하는 농촌(자연 및 생태) 배움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농 상생에 기여하고, 지금은 비록 새내기이지만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완주군은 도시의 젊은 인력과 조기 퇴직자, 은퇴자 등 새로운 직업을 찾는 도시민이 농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농순환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귀농?귀촌인인의 지역사회 기여활동 등 10여개의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활력이 저하되는 농촌마을에 젊고 능력있는 귀농?귀촌인들의 적극적인 지역사회 기여활동이 지속가능한 농촌지역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완주=김성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