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9일 만인 지난 3일 오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 남기훈 상사의 모교로 알려진 삼례고등학교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삼례공고는 학교 홈페이지에 故 남기훈 상사를 추모하는 팝업창을 띄우는 한편 학교 정문에 현수막을 내걸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1교시 수업시간 전, 학생들은 고인의 죽음을 위로하는 ‘추도식’을 갖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고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인 모금활동도 펼쳐지고 있으며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장례일자가 확정되는 데로 직접 방문해 추모할 계획이다.
이모군(17·삼례공고)은 “천안함 침몰과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배님이 계셨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선배님의 죽음에 친구들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고인이 모교출신이라는 사실에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 또한 적지 않게 놀랐다”며 “훌륭한 군인으로써 최후를 맞은 참 군인정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남기훈 상사는 지난 1990년 2월 전주 전라 중학교을 졸업하고 삼례공고 전기과에 입학한 뒤 1994년 6월25일 해군 부사관 149기로 임관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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