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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탄, 혁신도시 무더기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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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탄, 혁신도시 무더기 유찰…
  • 전민일보
  • 승인 2009.1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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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가 유령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정부의 세종시 원안수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통합본사 이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전북 혁신도시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분양이 무더기 유찰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 혁신도시 토지분양 유찰사태 = 14일 전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 공동주택용지 3필지(3만1891㎡∼4만4620㎡)에 대한 추첨분양을 지난 4일 완료했으나 참여업체가 전혀 없어 유찰됐다. 이에 개발공사는 추첨분양을 포기하고 이날부터 선착순 수의계약에 돌입했으나 역시 참여업체가 전무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혁신도시의 노른자 땅인 중심상업용지와 일반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개발공사는 15일 이들 용지에 대한 개찰을 앞두고 입찰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전체 29필지 중 단 3필지에 대한 입찰신청서를 제출받는데 그쳤다. 나머지 26개 필지에 대해서는 오는 18일 2차 입찰에 나설 예정이지만 유찰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북 혁신도시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가 주관하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토공은 지난 1일과 2일간 이들 용지에 대한 경쟁입찰에 나섰지만 2차례나 유찰되면서 결국 내년 1월 대행개발 방식으로 토지분양에 나서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 세종시?통합본사 악재 직격탄 = 전북 혁신도시 토지분양이 난항에 직면한 직접적 요인으로 정부의 세종시 원안수정에 따른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LH공사 통합본사 전북이전이 불투명한 점도 대표적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번 토지분양에 참여할 경우 공급금액의 5% 이상을 계약금으로 선납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세종시와 통합본사라는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거액의 투자를 결정하는데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바로 인접지역에 거대 세종기업도시가 조성되고, 혁신도시 핵심기관인 통합본사 이전도 불투명한데 선뜻 투자할 수 없지 않느냐”면서 “이 같은 불투명 요인해소 없이는 당분간 토지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북개발공사 이자부담 가중 = 전주권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조성될 전북 혁신도시의 중심부 토지분양에 일단 실패한 것이어서 전북개발공사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개발공과 토지공사가 주택용지는 물론 일반 상업용지 분양에 실패하면서 전북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오는 2012년 완공된 모습을 보일지 불투명해졌다.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5개 금융기관과 교부채 발행 등으로 총 2642억1200만원의 금액을 차입해 혁신도시 토지조성에 나선 상태다. 이들 차입금은 ‘3년∼5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각 금융기관별로 최저 3.99%∼6.54%의 변동 및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이자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개발공사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총액은 662억4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납부한 이자 총액만 18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혁신도시로 이전해야할 농촌진흥청 등 12개 이전기관 중 부지매입에 나선 곳은 단 한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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