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내몰게 한 원인이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가정불화와 생활고에 이은 신변비관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3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으며, 25일에도 연이어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25일 새벽2시께 전주시 팔복동에 사는 정모(70)씨가 집안에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정씨가 당뇨병 등 지병이 있었으며 평소에 ‘죽어버린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3시20분께 익산시 석탄동의 한 단독 주택에서 최모씨(75)와 부인 고모씨(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4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부가 숨진 곳에는 사기그릇에 살충제가 담겨져 있었고 거실에는 “형제들끼리 서로를 위하며 잘 살기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한 이날 12시2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병원 7층에서 환자 하모씨(41)가 뛰어내렸고 이 병원 직원이 발견해 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했으나 오후 5시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알코올중독 증세로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하씨가 7층 병실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려 3층 난간에 떨어진 뒤 다시 또 투신해 병원 앞 노상에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이서 발생하고 있는 자살 사건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목숨을 끊은 사건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며 이로 인해 가족 간의 불화가 있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