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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감사편지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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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감사편지 논란 ‘시끌’
  • 전민일보
  • 승인 2009.08.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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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도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새만금 사업 추진 감사편지가 최근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31일 전북도와 청와대에 따르면 김 지사는 29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만나 전달한 A4 용지 4장 가까운 분량의 편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공개한 이 편지에서 김 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은 전북도민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 줬다”며 “도민들의 묵은 체증이 일시에 쑥 내려간 듯해 기쁘고 눈물이 난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방조제 착공 이후 18년 동안 우리는 수없이 가슴을 졸이고 애를 태웠다”며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지역주민 입장에 따라 새만금 구상은 수도 없이 바뀌었고 그때마다 우리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정부만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저와 200만 전북도민들은 대통령님께 큰절을 올린다” “대통령의 훈풍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등의 이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고마움을 나타낸 표현들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민이 큰절을 올린다는 내용이 지역정서를 외면한 지나친 충성발언 이라는 반응과 새만금에 더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가 아니겠냐는 의견 등이 맞서는 등 편지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도청 홈페이지의 자유발언대에는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31일 평소보다 5배 이상 게시물 업데이트되면서 ‘나는 빼달라’ ‘큰절 올릴 생각 전혀 없다’라고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다.
 직소민원 창구인 도지사에게 바란다라는 코너에도 ‘해명하라’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등의 글이 등록되는 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과대 표현된 인사말이지만 전북의 소망을 풀어가기 위한 표현이라 이해된다’ ‘지역감정을 떠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끈 지도자에 대한 평가를 담은 편지’라는 일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도의 한 고위공직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담겨있지 않은 순수한 의견으로 있는 그대로 봐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편지에 새만금 추진에 대한 감사의 뜻 뿐 아니라 향후 추진될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공항 확장에 대한 건의내용도 포함된 만큼 향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하는 당부의 편지이기도 하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날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행정적 문제일 뿐 정치적 문제로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발표된 데 대한 감사의 편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29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줬고 31일 청와대가 이를 공개했다.
 편지를 전달한 이날 김 지사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오봉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을 잇따라 만나 새만금 외곽공사, 새만금 유역 하수관거 확충사업, 새만금 신항만 건설,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사업 등 4건의 현안 사업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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