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익산경찰서에 따르면 가정에 소홀하다며 충동적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조모씨(21)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씨는 22일 새벽 3시께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어머니 유모씨(41)씨를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조모씨는 “평소 어머니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면서 “이날도 퇴근 후 술을 마시고 새벽에 늦게 집에 왔는데 어머니는 책을 보며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살해 후 증거인멸을 위해 핏 자국을 지우고 시체를 보일러실로 옮겼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살해된 유모씨는 평소에 인터넷게임에 중독돼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아들 조모씨와 평소에도 말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날 새벽에도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후인 오전 8시께 자수한 조모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충식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