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 덕진경찰서 정문, 10여명의 경찰관들이 정문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아 세웠다. 막아선 이들이 내민 건 다름 아닌 음주측정기
보통의 출근길 음주단속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단속이 실시된 장소가 경찰서 정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날 음주측정을 한 경찰관은 30명이 넘었으나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하고 출근한 경찰관은 없었고 사전 예고 없이 실시한 음주단속이라 놀라는 눈치였지만 거부하는 이도 없었다.
최근 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경찰관들에 대해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이런 중에 ‘법질서는 우리가 먼저’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찰서 정문에서 실시한 음주단속은 경찰관 스스로의 내부자정을 위한 의미 있는 일로 보인다. 정당한 공권력 행사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이날 단속에 나선 청렴동아리(파란바람) 이진원 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은 경찰관 스스로가 먼저 법질서를 지키는 것이다”며 “경찰서나 관할지구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운전의 위험성 홍보물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임충식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