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초대 의장을 지낸 고 강희남 목사의 발인식과 영결식이 치러졌다.
10일 고 강희남 목사 장례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미망인 주정수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규현 신부 등 장례위원회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식을 가졌다.
이날 발인식은 민중의례와 약력 소개, 이수금 전 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의 추모사, 고인의 통일운동 영상물 상영, 김연 명창의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5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수금 전 전농의장은 추모사에서 “언제나 올곧은 그 분을 뵐 때면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못다 하고 가신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 더 잘 살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발인식에 이어 강 목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목회했던 김제 난산교회에 잠시 들른 뒤 영결식이 치러지는 서울로 떠났다.
영결식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중구 소재 향린교회에서 500여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했다.
이종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은 추도사에서 “민생파탄, 민주압살, 6·10공동선언과 10·4선언 부정의 돌격대,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고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목사의 장례식은 발인식과 영결식에 이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에서 노제를 갖고 벽제화장장에서 화장, 마석 모란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
한편 강 목사는 지난 6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 등을 비난하며 전주시 삼천동 소재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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