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신위, 다면평가 방식 도입 검토 교총-교육부 등 반대입장... 갈등예고
‘무자격 교장임용과 교감제 폐지추진’으로 한동안 논란을 만들었던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이번에는 교원근무평정에 학생과 학부모 평가를 반영하는 승진제도 개선안을 내놔 교육계가 다시 시끄러워질 조짐이다.
교육혁신위는 오는 11일과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교사 근평에 학생·학부모와 동료교원이 참여하는 다면평가 방식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방식에 따르면 근평에 교장(40%)과 교감(30%), 동료교원(20%) 외에 비전문가인 학생·학부모(10%)까지 참여토록 하고 있다. 초등에서 학부모가, 중등에서는 학생이 교사근평에 참여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고도의 전문서오가 책무성을 가진 평가자에 의해 신뢰성이 담보돼야 할 교사근평에 동료교원에 참여는 신선한 부분이 있지만, 비전문가인 학생이나 학부모의 평가참여는 피상적인 인상에 기초할 가능성이 커 교육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는 나타냈다.
교육인적자원부조차도 “승진제도 전체를 뒤흔드는 발상으로 교육계의 반발이 클 것”이라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혁신위는 “학부모단체의 요구가 크다”는 이유를 내세워 강행할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교육계는 이 문제로 또다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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