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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것을 가르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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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것을 가르칩시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04.2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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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래서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습니다. 가정의 핵심이라 하면 자녀와 어버이기에 5월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가정의 달이라는 5월에 왜 스승의 날이 있을까요? 스승은 바로 우리들의 교육의 어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승을 다른 말로는 사부(師父)라 하지 않습니까? 가르침에 있어 어버이라는 말이겠지요?

 요즈음 사회를 보면서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밑바탕에 가정과 교육의 문제가 깔려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밀려, 성공제일주의에 밀려 붙잡아야 할 것들을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아수라장인 사회를 만들어 버린 데에는 가정과 교육의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후손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많은 가정들이 자녀들로 인하여 영욕을 얻지만, 그래도 자손들로 인하여 기쁨을 얻는 가정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자손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인류의 문명의 역사는 자손을 번성시키며 발달해 온 역사입니다. 많은 문명의 이기가 눈부시게 발달하였지만, 자손이 대를 이어가지 못하였다면 인류문명은 발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잘 기르려고 땀을 흘립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이 자녀들을 사회적이고 인류적인 면에 있어서 잘 가르치려고 힘을 다합니다. 그런데 이 가치관이 무너져 버리고 물질만능 풍조가, 성공제일 풍조가 가정과 학교를 잠식해 버리면 이 사회의 가치와 인류의 가치는 한낱 허울에 불과할 뿐입니다.

 가정에 대한 문제를 접근하는 각도에 따라서 다 달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가정문제의 핵심은 부모 자녀 간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압니다. 부모의 영광은 자식의 번성에 있다는 것을. 또한 자식의 감사는 부모의 땀에 있다는 것을. 이것을 우리가 알기에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자식은 그러한 부모의 수고와 땀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미래를 건설해 갑니다.

 교육에 대한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접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교육문제의 핵심은 스승과 학생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승의 땀과 학생의 감사가 교육을 올바른 자리에 있게 만든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스승과 학생이 수고하고 감사하는 올바른 자리에 있지 아니하면 어떠한 시스템도 다 헛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식 키워봤자 별 볼일 없다하며, 따로 노후대책들을 세웁니다. 물론 노후대책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노후대책은 우리 자녀들을 제대로 알차고 건실하게 키워내는 것이라고. 부모의 수고와 땀이 귀한 줄 알도록 가르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또한 자녀가 우리들 미래 자산임을 진정으로 깨닫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은 무너졌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따로 어떻게들 해보려고 다른 대안들을 열심히 찾아봅니다. 그러나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수고와 땀이 진정 귀한 줄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또한 학생들이 우리 미래자산임을 깨닫고 소중히 여기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현대사회는 가정과 학교의 문제를 물질과 시스템의 문제에서만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 제일 우선적인 것은 그 밑바닥에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 자손에 대한 가치인식, 학생에 대한 가치인식 그리고 부모와 스승에 대한 가치인식입니다. 이 인식이 올바로 자리하지 못하면 늘 가정흉내, 교육흉내만 낼 뿐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부모와 자녀에 대한 올바른 가치인식, 스승과 학생에 대한 올바른 가치인식이 가르쳐지고 배위지지 아니하면 가정도 교육도 없음을 이 5월에 저는 강조해 봅니다.

전국학교운영위원회 공동대표 / 남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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