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시 악성앱 설치…예방만이 최선
"건강검진 무료대상자입니다."
연말이 되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이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검진 스미싱 문자는 ‘국민건강 검진통지서 자세한 내용 확인’, ‘건강검진 무료대상자입니다‘ 등의 내용으로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특히 최근 공단 대표번호(고객센터 1577-1000)를 악용한 스미싱 시도가 증가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인 직장인 김모(35)씨는 "안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 건강검진을 하려고 계획중이였는데 마침 문자가 와서 전화를 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00카드 카드 정상처리 완료. 타인개설 염려되시면 문의바랍니다. 1522-34XX', '[교통민원24] 위반도로교통법 시행령의과태료 고지서 발송 완료' 등 인터넷 주소를 첨부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날로 지능화되는 스미싱 문자에 시민들은 구분하기가 어려워 하마터면 누를 뻔 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전주시민 윤모(57)씨는 "최근 운전주행 중 과속 카메라를 미처 보지 못하고 과속을 한 적이 있는데 고지서가 온 줄 알고 링크를 누를 뻔 했다"면서 "그 전에 교통민원24 어플로 확인해보니 아무 기록도 없었다. 이름이 똑같아서 링크를 누를 뻔 했다"며 토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스미싱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스미싱 피해 누적 인원은 3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피해액은 108억4900만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17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싱 등의 사이버범죄는 발신인이 가상사설망(VPN)으로 IP를 우회하거나, 대포폰 등을 사용하게 됐을 경우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며 “홍보 및 예방 활동을 통해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