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도내 한우농장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고창군 부안면 소재 한우농장(276두)에서 보고된 소 럼피스킨병 의심축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세번째 확진 사례가 됐다.
도에 따르면 30일 고창군 부안면 한우농가가 자가 백신접종 중 눈과 코, 항문 등에 피부병변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확인검사 끝에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전북은 지난달 25일 부안군 백산면 소재의 한 한우농가에서 확인된 럼피스킨병이 첫 확진이었다.
전북동물위생시험도는 전날이던 지난달 24일 해당 한우농가에서 기르던 소 1마리에서 피부 병변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자체 검사를 통해 양성을 확인한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고창군 해리면의 한 한우농가에서 공수의사의 예찰 도중 피부 병변 등의 임상 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 끝에 확진 판정이 나왔으며, 만 하루도 되지 않아 31일에 같은 지역인 고창 부안군에서도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산지역과 속도에 대한 예측이 어렵게 됐다.
이번 확진 판정에 따라 해당 농장이 소유한 소 276두는 모두 살처분 될 예정이며, 인근의 사육 농가 소 2만 8000여두를 대상으로는 긴급백신이 우선 접종된다.
도는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소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률이 46%까지 오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백신접종 중에 임상증상을 확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신속한 백신접종과 사육 소들의 임상증상을 꼼꼼히 살펴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오 기준 전국 소 럼피스킨병 확진 현황을 살펴보면 총 67건이 발생했으며,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건 이상의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