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상반기 전북지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이상 하락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3년 6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가 감소한 6억 2198만 달러, 수입은 17.5%가 감소한 4억 6745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5453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38억 6919만불, 수입은 10.5% 감소한 29억 5720만불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라북도 5대 수출 품목은 농약및의약품($3억 7332만, -3.6%), 건설광산기계($3억 5541만, 25.4%), 자동차($3억 1723만, 26.5%), 동제품($2억 9906만, -23.3%), 농기계($2억 2807만, -16.8%)로 나타났다. 

농약 제품은 브라질($7052만, 106.3%), 파키스탄($4972만, 58.8%) 등 기존 주요 교역국들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최대 수출품목으로 기록됐다.

건설광산기계는 미국, EU 및 중동 지역의 건설 인프라 투자와 정책 수혜로 25% 이상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우크라이나($5434만, 4899.3%), 러시아($3087만, 48.5%) 등으로 수출이 급증하며 지난 10년 이래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최대 수출품목이었던 동제품은 중국 수출이 56.4% 감소하며 하락폭을 키웠고, 농기계는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18.7% 감소하며 하락 수출 품목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부진에 전북지역 기업 체감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같은날 발표한 '2023년 7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76, 비제조업 업황 BSI는 66으로 전월대비 각각 4p, 7p 하락했다.

전북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21.8%)을 첫 번째로 꼽았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전라북도 무역은 수출, 수입이 모두 10% 이상 감소하며 글로벌 교역량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며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합성수지, 정밀화학원료 등이 30% 이상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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