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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이차전지 산업 육성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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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이차전지 산업 육성 '열쇠'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7.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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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단 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새만금 넓은 산업용지 공급 등 각종 인프라 구축 비교 우위
기업 유치·연구기관 집적화, 인력양성 등 인프라 구축 시급
포항과 울산, 청주 등과 달리 전북 후발지역 한계 극복 과제 

최근 3년간 7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등 관련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이차전지분야의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경제와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 마련 됐다”고 강조할 정도로 전북 산업구조 변화가 기대된다.  

이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전북(새만금) 등 4곳이 지정되면서 관련 기업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전북은 이차전지 산업의 후발주자로 포항과 울산, 청주 등과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과제로 제시된다.

■ 이차전지 글로벌 공급기지
탄소중립 시대의 개막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 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했다. 한국 경제를 주도했던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의 미래 신산업 육성의 기회를 맞이했다.

최근 3년간 23개사 7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업체가 새만금 등 전북에 투자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조만간 1조80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등 연내 9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034년까지 이차전지 관련업체 100개를 집적화해 일자리 1만개와 누적매출 100조원 달성 목표까지 세웠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새만금은 국내 대표적인 이차전지 글로벌 공급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새만금, 미래 성장성과 경쟁력  
이차전지 산업의 후발주자인 새만금이 특화단지로 지정된 결정적 배경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다. 새만금은 울산과 포항, 청주 등 다른 3곳의 특화단지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차전지 투자는 넓은 면적의 산업용지가 요구된다.

서울 여의도 140배인 409㎢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의 새만금은 기업들이 원하는 10만평, 20만평 등의 대형 산업용지를 공급할 수 있다. 새만금산단 매립지역 이외에 3개권역(군산과 부안, 김제)에 추가 조성도 검토 중이다.

새만금 장기임대용지 등 저려함 산업용지와 지난 달 28일 제1호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소득세·법인세 3년간 100%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새만금은 민원발생 소지가 없다는 점은 이차전지 소재업체들에게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이다.

새만금은 국내 국가산단 중 항만(2026년 5만t급 선박 2척)과 공항(2030년 개항)은 물론 도로와 철도 등 트라이포트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 정부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책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는다. 용수와 폐수처리, 진입도로 등 핵심 산단 기반시설 구축 지원, 입지‧환경‧수도‧전력 등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추진, 입주기업 등에 대해 국‧공유재산 사용료‧대부료 감면, 각종 부담금 감면 등 혜택도 있다.

특히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확대 및 관련 기술 보유 기업의 사업화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도 추진된다. 특화단지 입주기업 대상 투자설명회, 법무‧세무‧회계 자문, 기술혁신 성과물의 해외수출 촉진 등을 위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우선 반영,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우선 선정, 소부장 융합혁신 지원단 확대 운영, 수요기업과 연계한 양산테스트로 사업화 지원도 이뤄진다. 

■ 특화단지 지정 경제적 효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입주기업 혁신성장 가속화, 인력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현 기준(7조원 유치)의 생산유발 효과는 8조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3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65조2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0만1000명으로 예상되며,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은 ’21년 2.7%에서 ‘28년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처럼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가 전북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특화단지를 기회로 삼아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전북의 지역경제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 후발주자의 한계 극복 과제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장밋빛 기대효과 못지 않게 과제도 수북하다. 후발주자인 전북과 달리 충북 오창, 포스코와 포스텍 등과 함께 양극재로 특화된 포항, 삼성 SDI와 유니스트 등 기반을 갖춘 울산 등은 이미 이차전지 산업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당초 정부는 1~2곳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검토했으나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전북 새만금은 매립이 진행 중이며 이제 이차전지 기업이 들어오는 단계이다. 또한 이들 지역은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등 핵심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도 전북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북은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과 전문인력 양성 분야가 약점으로 손꼽힌다. 도는 약점 보완을 위해 집적화와 초격차기술 개발, 인재양성 등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전문 연구기관과 협약을 맺고 핵심 인력양성도 추진된다.

또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가 신속처리 전담반(TF)을 운영하고 산학연관 융합 협업체를 구축해 공동 연구 수행, 기술공급, 인력양성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우리는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확장 가능성 등 시간은 우리편이 될 것이다”면서 “10년 후에 새만금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그에 따른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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