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군산경찰서는 허위공문서작성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전교학생회장 선거 결과를 조작함 혐의다.
당시 학교에서 실시한 선거 결과지에는 B군이 당선됐지만 낙선한 C양의 학부모는 결과지를 확인하고 오류가 있다는 것을 인지,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학교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조사에 들어간 선관위는 실제 C양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선거 결과를 바로잡았다.
이후 조작이 불거지자 선거를 담당하던 A씨는 학교 내에서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특정 학생을 예뻐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학교측은 입장문을 통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두 학생과 학부모에게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두 학생 측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담당 교사 의도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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