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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보수 장기화…나들이객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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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보수 장기화…나들이객 불편 가중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5.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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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기간 많은 인파 예상
동물들 폐사에 놀이기구까지 멈춰
“볼거리 즐길거리 없다” 불만 토로
시 “새롭게 탈바꿈 중, 양해 당부”

어린이날 등 연휴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잇딴 폐사와 보수공사 장기화로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 연휴 역시 관광객이나 시민 등 많은 인파가 전주동물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일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기준 99종 610마리를 보유했지만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총 86종에 431마리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0년 아쿠아리움 화재사건과 최근 흰꼬리 수리 등 노령개체들의 동물들이 폐사함에 따라 전주동물원의 동물들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입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린은 모습을 감췄고 코끼리 역시 개체 수가 줄어 현재는 1마리에 불과한 상태다.

여기에  전주동물원 드림랜드의 놀이기구 역시 노후시설 고장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전주동물원 곳곳에 보수공사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주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 보존의 숲'에는 호랑이와 늑대, 사막여우 등이 있지만 공사로 인해 이번 어린이날은 물론 연휴기간 동안은 보지 못할 예정이다.

송천동에 사는 한모(40)씨는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전주동물원에 방문했지만 동물들도 많이 보지 못하고 놀이기구 역시 중단된 상태에 잔디밭에서 앉아만 있다 왔다"며 ”이번 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대전 놀이동산이나 광주 동물원으로 가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지역에 있는 동물원에서 아이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컷지만 먼 곳까지 가야하는 상황에 힘든 어린이날이 예상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주지역 커뮤니티 역시 '이번 어린이 날에는 전주동물원보다는 대전 놀이동산이나 광주 동물원을 방문하려고요' 등의 타 지역 랜드마크 방문하려한다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11월 사고 이후 드림랜드 안전점검을 마쳤고 보수공사를 크게 해야해서 운영 중단이 무기한 연장될 것 같다"며 "방문해 주신 시민들께 죄송하지만 안전에 관한 문제니 조금 더 참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천연동물기념관과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과 협약을 통해 코끼리 3마리를 데려오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전주시민들에게 볼거리가 다양한 전주동물원으로 새롭게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한민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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