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4:56 (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장애인! 그 안의 농인)
상태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장애인! 그 안의 농인)
  • 전민일보
  • 승인 2023.04.2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UN총회에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했고, 1981년부터 12월 3일을 ‘국제 장애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4월에 장애인의 재활을 북돋아 응원한다는 의미로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선천적인 장애인보다 사고, 질병, 원인불명 등의 이유로 후천적인 장애발생률이 88.1%나 된다고 나와 있다.

이러한 조사연구가 있음에도 “나는 건강하고 장애가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장애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생각하며 장애인에 대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하여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기본권리 확보해야 함에도 무관심하고 외면된 상황으로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농인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청인들이 듣고 말하면서 얻는 다양한 정보는 셀 수 없을 정도이나 들리지 않고 말을 못하는 농인들은 이와 반대로 시각적인 방법(수어통역 등)으로만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어 정보 습득에 소외되었다고 단언하여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청인들은 단지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로 장애를 구분하므로 한 눈에 농인들을 장애인으로 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청인들이 농인들을 바라보는 편견의 시각을 버리고 농인들에 대해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혹은 농인들끼리 하는 대화에도 귀를 기울여줄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농인들의 문화를 청인 문화에 종속시킬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임을 인정하고, 농인들이 사용하는 수어가 농인들만의 제한된 언어라는 인식도 개선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기에 청인들도 수어를 배우려는 관심과 노력으로 농인들과 청인들, 넓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모든 언론들이 곳곳의 장애인들을 취재하며 보도할 것이다.

이렇게 ‘장애인의 날’에만 기념일처럼 축하하는 행사가 되기보다는 1년 365일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인식과 편견이 없어지는 날로 계속되어 모두가 떳떳하게 살아가는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한 존엄성을 존중하고,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이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이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최현숙 수어통역사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