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지난 8일 발생한 순창 투표소 사고를 직접수사한다.
전북경찰청 교통조사계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 혐의를 받는 A(74)씨에 대한 조사를 전북청으로 이관해 직접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제3회 조합장 선거를 위해 투표 대기줄을 서던 유권자 20명을 자신의 1t 트럭으로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며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자들은 50대 3명, 60대 3명, 70대 10명, 80대 3명, 90대 1명으로 고령층이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트럭 운전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표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속도를 줄이려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잘못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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