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아직도 고물가...전북 11개월 연속 5% 이상 고물가 지속
-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 7.0% 물가상승 이끌어... 3월은 둔화 전망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하며 고물가 흐름이 다소 완화했다.
하지만 11개월 연속 5%대 고물가를 유지하고 있고, 각 가정과 자영업자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도 급등세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7(2020년=100)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5.1%(전국 4.8%)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5.8% 각각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7.0%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급격히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품목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7%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0.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7.5%), 음식 및숙박(7.5%), 기타상품 및 서비스(6.3%), 의류 및 신발(5.9%),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5.8%), 오락 및 문화(4.8%) 등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 되긴 했으나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통계청 김보경 심의관은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은도 이달 2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물가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제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둔화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아 민생 부담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의 둔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