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 관계자 "사고가 발생 전 위험성 인지...예방법 준수해야"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낮은 기온에 눈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을 때 노면이 얇은 빙판처럼 얼어붙어 아스팔트 틈새를 도포 하듯 살얼음이 낀 도로 결빙 현상을 말한다.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평소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약 6배 이상 미끄러워 교통사고 발생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내 도로 위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19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명이 사망하고 83명이 중상을 입는 등 37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기온이 낮은 오전 7시~9시 사이 69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35%가 아침 출근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는 찬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교량과 터널 주변 또는 해가 잘 들지 않는 도로에 주로 발생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대형 교통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예방법으로는 ▲주행 전 타이어 마모상태 확인 ▲겨울용 타이어 장착 ▲주행 중 급제동·급회전 금지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등이 있다.
이미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운동 방향으로 핸들을 꺾는게 비교적 안전하다.
전주덕진소방서 강남섭 방호구조과장은 “블랙아이스를 피하는 건 어렵지만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성을 인지하고 예방법을 준수한다면 큰 인명피해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시기에는 도로 위 얼음이 보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