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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전북 주말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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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전북 주말도 마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10.16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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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국에서 불편이 속출한 가운데 일부 도민들의 주말도 마비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원을 차단하자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자 시민들은 전화, 문자, 또는 다른 메신저 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익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카카오톡 어플이 이상해서 지웠다가 다시 설치하려고 지웠는데 인증이 안돼서 답답하다"면서 "안되길래 지웠는데 괜히 지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임모(23)씨는 "친구와 만나는데 늦을 것 같아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계속 전송이 안돼서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면서 "늦어서 택시를 타려고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어플이 계속 먹통이라 지나가던 택시를 겨우 잡아탔다. 너무 불편하더라"고 토로했다.

카카오T 서비스가 중단되자 카카오콜만 받을 수 있는 카카오블루나 카카오벤티 기사들의 손해도 커졌다.

카카오택시를 운행하는 택시시가 박모(64)씨는 "카카오택시가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해서 하는건데 이렇게 오류가 나버리면 나처럼 생업과 관련된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하염없이 길가에서 택시를 잡는 사람들이라도 태우려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면서 "이같은 피해를 우리는 누구에게 보상받고 호소해야 하냐"고 말했다.

쇼핑몰 등 홈페이지 가입 시 카카오톡으로 연동해 가입했던 시민들 또한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교환 반품 신청을 해야 하는데 카톡 로그인 자체가 안되고 있다. 예기치 못한 불편함이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 "간편해서 카톡 계정으로 가입한건데 앞으로는 번거롭더라도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음 메일과 다음 카페까지 먹통이 되자 메일 업무에 불편함을 느낀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카오 킥보드를 탔다가 반납하려는데 오류로 되지 않아 요금이 10만6500원이더라"면서 "4시간이 지나니까 킥보드 요금이 50만원을 돌파했다. 환불받을 수 있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6일 오전 8시 기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송수신과 다음 뉴스, 다음 카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다. 

하지만 나머지 카카오 서비스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씬 모든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화재 인지 즉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오랜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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