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사립유치원 전면 무상교육을 약속했다. 천 예비후보는 1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이 아이 기르기 좋은 지역이 돼야 저출생을 극복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도내 모든 유아가 유치원에서부터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내 유치원 원아는 약 2만명으로 이 가운데 62%인 약 1만2400명이 사립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월 평균 원비는 약 12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1년에 부담해야할 원비는 약 178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유아 1인당 월평균 12만원 교육비 지원으로 완전 무상교육 실현, 사립유치원 기본 운영비 매월 평균 100만 원, 사립유치원 업무 강도 감소를 위한 기본 인건비 매월 200만 원 지원, 교육 환경 개선비 매년 700만 원 지원, 협의체 지속 운영 등을 공약했다.
천 예비후보는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 데 유치원 3법의 전면 시행으로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은 확보됐다"며 "이제는 사립유치원 교사의 처우 개선과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의 놀이중심교육과정을 벗어난 영어수업과 한글철자 받아쓰기 등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지 않고 초등교육과정과의 연계를 저해하는 프로그램 운영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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