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2~3만원대 저가 선물세트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그 중에서도 치약, 비누, 샴푸, 식용유 등 생필품 선물세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생필품 선물세트의 매출은 예년 명절에 비해 25% 가량 늘어나 도내 유통시장을 주도 했으며, 아울러 5만원 미만에 청과 등 농산물 선물세트도 1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계지출을 줄이려는 서민들이 한우, 굴비, 와인 등 고가에 전통적 명절 선물을 탈피해 생필품 위주의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진 것으로, 소금 등 조미료 및 식품첨가물 또한 이번 설날 선물세트로 등장해 명절매출을 도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A마트 관계자는 "지난 주 유통업체에서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생활식품 세트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준비 중인 설 선물로도 통조림, 기름 등 생활식품 세트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하다"며, "생필품을 선물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한우나 굴비 등의 인기는 떨어져 유통시장의 이번 설은 소박한 명절이 됐다"고 밝혔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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