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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할인 요금제 속 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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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할인 요금제 속 빈 강정
  • 전민일보
  • 승인 2009.01.2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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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의 망내할인 요금제가 유독 청소년들에게는 까다로운 제약 조건을 내걸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청소년 망내할인 요금제가 실효성이 거의 없어 청소년을 위한 요금 할인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27일 주부 박은영(42·여·전주시 송천동)씨에 따르면 요즘 중학생 딸아이가 사용하는 휴대폰의 청소년 망내할인 요금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박 씨는 “딸아이가 친구들과 전화와 문자를 자주 이용하는 탓에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와 요금을 50%나 할인해준다는 SK텔레콤의 청소년 망내할인 요금제에 가입했다”며 “하지만 같은 학교 학생이어야 하고, 같은 이동통신사와 같은 요금제에 가입돼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많은 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망내할인이란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 영상·음성통화를 할 경우 사용요금을 50% 할인해주는 제도이다.
예전의 망내할인은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때 자동으로 할인됐지만, 지금은 망내할인 서비스가 부가서비스 형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이동통신사에 직접 신청해야만 할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같은 학교 학생끼리 발신하는 국내 음성·영상통화료를 50% 할인해주는 ‘T끼리 전교생 할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할인제도는 SK텔레콤을 사용하면서 전교생 할인제도에 가입을 해야 하고, 같은 학교 학생이면 할인 범주에 들어간다.
게다가 가입자가 신청만 하면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해지했을 경우 동일한 학교 유형(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가입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전학이라도 간다면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더욱이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음성통화 보다는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망내할인 요금제로 큰 혜택을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직장인 이종복(48·전주시 서신동)씨는 “망내할인이라면 다른 통신사 가입자라고 해도 할인혜택이 주어져야지 너무 제약 조건이 많으면 빛 좋은 개살구밖에 되지 않느냐”며 “또 홍보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직접 신청해야 하는 건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휴대폰 요금을 내는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의 실정에 꼭 맞는 망내할인 요금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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