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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대안없는 토론회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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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축제, 대안없는 토론회로 마무리
  • 전민일보
  • 승인 2009.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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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수년 째 논란의 중심이 선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기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개선방안을 내놔 지역문화계 인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예산낭비와 비효율성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은 물론 조직위의 자구책에 대한 결론도 없이 올해에도 3대 소리기관 통합논의는 해프닝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15일 도는 이경옥 도행정부지사와 문화체육관광국장, 대외협력국장, 기획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소리축제개선방안 토론회를 가졌지만 구색 맞추기식의 대안 없는 토론회로 끝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별다른 대안도 제시되지 않을뿐더러 도의 개선의지도 피력되지 않았다.

 사실상 축제의 예산을 담당하는 직접 주최자인 도는 이렇다 할 해결책도 없이 조직위와 도내 문화계 전반을 ‘3대 소리기관 통합’ 논란으로 쑤셔놓기만 한 꼴이 됐다. 

 그동안 도의 예산지원에 높은 의존율을 보였던 축제는 매년 ‘동네축제’ ‘안방축제’라는 지적을 받아왔고 그 때마다 도는 개선약속을 했지만 수년째 허송세월만 흘려보냈다.

 지난해 역시 국악을 매개로한 축제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도립국악원의 통합론이 도의회에서 제기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됐으나 용두사미로 전락해버렸다.

 공청회를 개최하고 축제 관련 도내 문화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통합논의를 주도, 논의를 벌였으나 각 기관의 이해관계에 밀려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현재 ‘소리축제’ 관련 예산 중 도비가 예년의 절반 수준인 7억5000만원으로 삭감, 축제의 인력감축과 프로그램 축소라는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결국 조직위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기획과 운영, 프로그램 선정 등 산적한 문제를 수습하면서 8개월여 남짓 남은 축제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벌써부터 올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또 축제가 끝나고 어떤 평가가 나올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올 축제가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부분에서 최대한 힘을 보탤 생각이다”며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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