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2월 전수조사에 따른 방학 중 결식아동 수는 전국적으로 45만363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8월 대비 29만4599명에 비해 무려 54%나 증가한 수치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북은 학생 수 대비 결식아동수가 3만2992명(11.2%)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경북(10.4%), 제주(9.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의 경우 무주군이 25.6%로 가장 많았으며 김제 23.5%, 남원 20.6%, 진안 20.4%, 장수 18.6%, 임실 16.8%, 완주 16.7%, 부안 15.6% 등 농촌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무주군의 경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경북 봉화군(37.7%), 경북 군위군(29.6%)에 이어 3번째로 결식아동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식아동들은 지자체로부터 방학기간 도시락배달과 주부식, 식품권 등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농촌지역의 경우 대부분이 식재료를 그대로 제공받아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부모들이 출타 중일 경우 아이들이 쌀과 반찬재료를 제공해도 밥을 해먹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 도시락 배달 역시 산악지역의 경우 다 식은 채로 배달되기 일쑤다.
때문에 대다수가 주부식과 식품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도시락 배달의 경우 전주 84명, 군산 6명, 장수 403명, 부안 26명 등 519명에 불과하다.
현재 전주와 군산, 장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주부식을 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와 부모의 희망에 따라 식품권(3000원) 1개월 치를 한 번에 지급하는 곳도 6곳에 이른다.
도는 올해 48억원의 결식아동 지원예산을 책정했으나 전액 지자체에서 부담해야기 때문에 국비지원과 함께 아동밀집지역에 대한 급식소 설치 등의 대책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손숙미 의원은 “읍면동 사무소의 복지전담 인력이 다른 업무와 병행해 학교급식대상자 전수조사 및 급식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결식아동 밀집지역에 급식센터를 설치, 결식아동 급식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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