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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창업시장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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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창업시장도 얼어붙었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12.2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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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경기불황이 새로운 창업을 희망하는 영세상공인들도 일단 보류상태에 놓이게 하는 등 창업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영세상공인들에 대한 보증 지원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신청자는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진대권)에 따르면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담보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전북도의 ‘한계신용소상공인 지원정책’과 연계, 업체당 1000만원 한도로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른바 영세·취약 소상공인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기 위한 ‘희망전북 특례보증’ 상품으로 도내 사업장을 두고 영업 중에 있으면서 영업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보증지원이 불가한 신용평가 B등급 미만 소상공인들이 대상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찾아온 금융위기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희망전북 특례보증의 신청자는 지난해 626건에서 올해 380건으로 1년 사이 절반가량이나 줄어버렸다.
더욱이 전북신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보증기업을 2000개에서 5000개로 늘려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지원 혜택을 주기로 한 가운데 신청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전주에서 소규모 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52)씨는 최근 들어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새로운 창업이 엄두가 나질 않는다.
박 씨는 “너무 장사가 안 돼 이 상태로 가다간 빚더미에 올라앉을 판이지만, 자금이 없어 창업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며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지원을 해주고는 있지만 소액이라도 어차피 갚아야 할 금액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은 일단 보류상태, 영업 중인 이들은 위기관리를 통한 생존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전북신보 관계자는 “자금이 없어 창업을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지원을 해줘도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다보니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경기추이를 지켜보며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며 “일회적인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영업활동을 도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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