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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편의 등 돌린 덕진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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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편의 등 돌린 덕진수영장
  • 전민일보
  • 승인 2008.1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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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보일러 고장으로 임시 휴장했던 전주덕진수영장이 폐장을 결정하면서 시민의 편의에 등 돌렸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욱이 도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 위협을 폐장의 이유로 들면서 긴급 보수 예산만 최소 12억원이 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세부 견적서라든지 점검 업체 등을 속 시원히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도체육회는 지난달 보일러 폭발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된 덕진실내수영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와 체육회는 풀장누수방지 3억원, 천정재 교체 2억5600만원, 보일러 노후배관 교체 1억800만원, 천정창문 8000만원, 전기·전등 교체 3000만원, 옥상방수와 지붕재교체 등 시급한 보수 예산에 최소 12억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면보수에는 35억원의 예산이 들며, 최소 6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수영장 폐쇄 이유로 들었다.  
 도 관계자는 “연간 4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는 덕진수영장에 시설 보수가 지속되다보면 장기적으로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덕진수영장 부지가 도와 전주시가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 건립 예정부지로 편입되어 있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덕진수영장을 폐쇄하는 대신 이용객들을 완산수영장과 아중국민체육센터, 전북교육문화회관 3곳의 공공 수영장으로 유도키로 했다.
 아중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의 이용을 원하는 덕진, 서신동 주민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도 관계자는 “수영장을 폐쇄하기 위해 보수비용을 부풀린 것은 절대 아니고 매일같이 안전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여건상 부득이 수영장을 폐장하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덕진수영장 폐장으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주먹구구식 예산 운영으로 발생한 적자의 책임을 결국 도민에게 묻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공공시설을 애물단지로만 생각하고 눈앞의 이익 추구에만 급급해 도민의 건강권을 등한시 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커져 장기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덕진수영장은 지난 1991년 제72회 전국체전을 위해 건립돼 지난 2005년부터 전북체육회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김성봉기자,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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