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암동, 중화산동, 서신동 등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은 3m내 짧은 도로폭 양쪽으로 원룸형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반면, 주차면적은 부족해 길가에 불법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화재시 소방차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원룸들은 소화기, 완강기 등 소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어 화재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금암동 전북대 신정문 건너편 골목에는 원룸형 건물들이 빽옥히 들어서있다.
그러나 도로폭은 불과 2~3미터에 불과한데다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도로 한쪽을 차지하고 있어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며, 소방차 등 대형차의 진입은 불가능 하다.
중화산동도 마찬가지다. 한일정형외과 뒷쪽은 수십세대의 다가구주택과 원룸들이 마치 기숙사를 연상케 할 정도로 틈틈이 들어서 있지만 도로 양쪽에는 낮시간 인데도 주.정차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원룸형 주택들 대부분이 소화시설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룸등 다가구 주택은 일반주택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소화시설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건물내 완강기는 물론 가구마다 소화기를 배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소방서 관계자는 "계속해서 원룸 등 다가구 주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방법상 소방대상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시설 설비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면서 "하지만, 조그만 불씨가 대형참사로 커지지 않기 위해선 다가구주택에서도 소화기 등의 소화설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1천여개의 원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1인 1가구가 늘면서 그 추세에 따라 원룸이 최근 2∼3년간 우후죽순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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